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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쾌하게 즐기는 4도어 쿠페, BMW 420i 그란쿠페
  • 조회수 348
  • 등록일 2019.10.14

BMW 420i 그란쿠페는 마지막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BMW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3 시리즈가 G20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3 시리즈의 파생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쿠페 라인업 ‘4 시리즈’는 이제야 컨셉을 제시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끝물이라 할 수 있는 BMW 4 시리즈인 ‘BMW 420i 그란쿠페’를 마주하게 됐다. 무척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현행 4 시리즈’는 과연 어떤 가치, 그리고 어떤 만족감을 제시할 수 있을까?





깔끔하게 다듬어진 날렵한 4도어 쿠페

BMW 420i 그란쿠페는 말 그대로 4 시리즈의 날렵함을 품으면서 ‘세단’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실제 4,640mm의 전장과 각각 1,825mm와 1,375mm의 넓고 낮은 전폭과 전고는 4 시리즈 쿠페 고유의 날렵한 프로포션을 고스란히 계승하는 모습이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810mm이며 공차중량은 1,665kg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최근의 키드니 그릴 디자인보다는 훨씬 마음에 드는, 그리고 전체적인 디자인의 비례에 있어서 완성도 높은 날렵하고 깔끔한 키드니 그릴이 돋보인다. 여기에 날렵하게 다듬어진 ‘앞트임 헤드라이트’와 크롬을 씌워 깔끔히 다듬은 바디킷은 4 시리즈 그란쿠페의 존재를 명료히 설명하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4 시리즈 그란쿠페 고유의 디자인이 곧바로 드러난다. 날렵하게 다듬어진 A필러는 물론이고 루프 및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실루엣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제법 화려하게 연출된 알로이 휠과 트림 모델인 ‘럭셔리 트림’ 고유의 사이드 가니시 등이 더해져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다만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420i 그란쿠페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 외에도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감성을 연출하며 ‘럭셔리 라인’ 고유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다만 M 스포츠 패키지가 익숙한 이들에게는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지는 존재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3 시리즈와 4 시리즈 등에서 볼 수 있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특유의 볼륨감이 돋보이는 바디킷, 그리고 작게 자리한 머플러 팁을 볼 수 있다. G20의 얇고 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보다는 이쪽이 조금 더 취향에 맞고, BMW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함, 그리고 스포티한 공간

BMW 420i 그란쿠페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G20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같은 세대의 3 시리즈와 여느 4 시리즈들과의 동일한 실내 구성 및 디테일을 마주할 수 있다.

실제 시승을 위해 준비된 420i 그란쿠페의 실내 공간을 보고 있자면 익숙하면서도 깔끔한 특유의 구성이 드러난다. BMW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여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이목을 끈다.





여기에 BMW 엔트리 트림에 적용된 깔끔한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특유의 디테일이 담긴 패들시프트 등까지 그 동안 자주 보았던 3 시리즈, 4 시리즈의 감성이 전해진다. 게다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서도 BMW 고유의 매력이 드러난다. 그러나 여전히 답답하고 공간감은 찾아볼 수 없는 사운드 시스템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실내 공간에 있어서는 4도어 쿠페의 성격이 느껴진다. 세단 형태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쿠페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헤드룸이 다소 좁게 느껴지지만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의 구현이 가능한 모습이다. 다만 2열 공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4도어 쿠페의 날렵함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적재 공간은 그란쿠페의 이점이 확실히 살아난다. 일반적인 세단에 적용되는 트렁크 게이트가 아닌 길쭉한 해치를 들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적재 공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공간의 형태도 깔끔하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2열 시트의 폴딩 기능 또한 빠지지 않는 매력이다.





조금은 아쉬운 420i 그란쿠페의 심장

이번에 경험하게 된 BMW 420i 그란쿠페에는 대중들의 기준에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184마력과 27.6kg.m의 토크를 내는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들이 적게는 210마력, 높게는 270마력을 상회하는 것을 떠올리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스포츠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420i 그란쿠페는 일상적인 주행 성능은 구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리터 당 11.2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연비는 각각 9.9km/L와 13.3km/L다.





가볍게, 그리고 밸런스를 즐기는 4도어 쿠페

BMW 420i 그란쿠페와의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검은색으로 가득 채워진 4도어 쿠페는 최신의 감성은 분명 부족하지만 BMW 특유의 감성과 존재감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번의 BMW 420i 그란쿠페 시승에 나서기 전에 같은 레이아웃이지만 디젤 엔진을 탑재한 ‘BMW 420d 그란쿠페’를 경험한 다음인 만큼 두 차량의 차이, 그리고 BMW 420i 그란쿠페만의 매력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는 순간 BMW 420i 그란쿠페는 발진과 동시에 420d 그란쿠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BMW 420i 그란쿠페는 기존의 420d 그란쿠페에 비해 한층 가볍고 기민한 반응을 제시하며 주행을 시작했다.

엔진의 기본적인 반응이나 회전질감, 그리고 엔진 RPM 상승의 감성 등이 확실히 420d 그란쿠페에 비해 매끄럽고 기민해 ‘특유의 경쾌함’이 돋보인다. 420d 그란쿠페는 디젤 특유의 두터운 토크감을 제시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매력인 것이었다.





게다가 RPM이 상승됨에 따라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만족감이 더욱 놀랍다. 회전 질감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것은 물론이고 디젤 엔진들이 고 회전 영역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있는 것과 달리 가솔린 엔진은 RPM을 끌어 올리면 끌어 올릴수록 활기가 돋보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184마력과 27.6kg,m의 토크를 내는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의 존재감도 확실히 돋보인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도 우수한 것은 물론이고 변속 질감은 물론이고 수동 변속 모드에서도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흔히 BMW라고 한다면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최고로 뽑는다.

하지만 BMW 420i 그란쿠페는 우리가 아는 BMW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억제하기 위한 상하 움직임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주행 내내 ‘편하게 다룰 수 있는 느낌’을 누릴 수 있도록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는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더라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네 바쿠이의 타이어 또한 극단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에 집중하기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듬으려는 셋업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실망’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솔린 엔진의 경쾌함, 그리고 변속기의 만족감이 뒷받침되는 만큼 주행 내내 부드럽고 산뜻하게, ‘가볍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런 주행이라 생각되어 이러한 셋업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BMW의 전형적인 단단하고 탄탄한, 그리고 직관적인 피드백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BMW 420i 그란쿠페의 합리적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의 셋업을 누리는 것도 분명 괜찮은 선택일 것이라 본다. 다만 여전히 ‘끝물’이라는 존재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좋은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올라운더 스포츠 모델의 존재감

아쉬운점: 경쟁 모델 대비 부족한 성능, 그리고 끝물이라는 꼬리표





BMW 4 시리즈의 마지막 제안

최근 BMW 코리아는 BMW 4 시리즈 그란쿠페의 스페셜 모델, ‘BMW 420i 그란쿠페 SE(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4 시리즈 그란쿠페 특유의 날렵하고 세련된 존재감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옵션을 유지하고, 가격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마이너스 프랜’을 반영한 제품으로 5천만원의 벽을 허문 존재다. 마지막 제안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