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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를 사랑하는 디자이너'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 조회수 57
  • 등록일 2018.12.05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이 국내 기자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오는 6일 서울 서초 가빛섬에서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2018'의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재규어 디자인을 이끄는 이안 칼럼 총괄과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의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은 서울 용산에 자리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익스테리어 디자인 파트로 재규어에서 근무 중인 박지영 디자이너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재규어의 매력

이안 칼럼 총괄은 본격적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의 시작에 앞서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재규어 디자인과 재규어에 대한 애착'을 언급했다.

그는 "1968년 첫 XJ를 보고 사랑에 빠졌고 당시 재규어 XJ의 브로셔를 지금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보여주기 위해 해당 브로셔를 직접 찍어왔다'라며 그 모습을 보여줬다.

덧붙여 "최근 선보인 I-페이스도 재규어 디자인에서 '내연기관'으로 인한 한계를 뛰어넘은 독특함'을 갖고 있다"라며 "I-페이스는 정말 흥미로운 과정을 거쳐 탄생했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 디자이너는 이번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2018'의 개최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박지영 디자이너는 "국내의 디자인 지망생,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까지 그 시야를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이번 과제는 50년 후의 XJ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인데 참가자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안 칼럼 총괄과 박지영 디자이너의 인사가 끝난 후에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안 칼럼 총괄과 박지영 디자이너는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Q 전기차의 등장, 이동 수단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가 자동차 디자인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가?

이안 칼럼: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지금의 변화가 더욱 빠르고 다채롭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모든 차량의 스티어링 휠이 사라질 때까지는 제법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로 대중 브랜드는 일률적인 형태로 변화될지도 모르겠지만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더욱 강화하고,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브랜드 별 고유함은 제법 오랜 시간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

내연기관의 구고적인 제약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재규어 디자인 철학이 급변하진 않을 것이다. 기본 모델 대비 디자인의 자유도나 표현의 정도가 개선되더라도 I-페이스처럼 재규어 본연의 가치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4도어 쿠페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이안 칼럼: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디자이너들은 세단보다 쿠페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의 세단 포트폴리오를 보면 '세단'의 범주에 속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4도어 쿠페의 감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회사의 규모가 다소 작기 때문에 '시장이 원하는 차량'을 모두 아우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Q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출신으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이안 칼럼: 개인적으로 RCA는 디자이너들에게 정말 좋은 학교라 생각한다.

디자이너들은 '어떤 배경에서 이러한 이미지'를 떠올렸는지 그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떠올린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는 디자이너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다.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에 대한 스토리를 연출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혹은 그 어떤 장르가 되었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연계가 된다면 그 디자인은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박지영: RCA를 통해 대한민국을 처음으로 벗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영국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초반 6개월 동안 너무나 많은 디테일이 있다며 지적을 받아 그림을 조금 더 단순하게 그리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어디에서 그림을 그리든 어린 시기부터 자신의 디자인 취향이나 아이덴티티를 의식적으로 구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디자인 실무에 나서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과 도전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브랜드들의 디자인이 유사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리티시 럭셔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안 칼럼: 디자인에 있어 영국의 로열티를 강조하기 보다는 '재규어다움'을 지킨다면 '영국다움' 또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과도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게 영국의 디자이너들보다 해외에서 합류한 디자이너들이 '영국의 로열티'를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히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영 디자이너와 같이 각국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

요새 추세를 보면 독일의 차량들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고, 영국의 차량들은 소재는 고급스럽게 꾸미더라도 전체적인 공간이나 구성은 보다 단조롭게 하는 것이 추세인 것 같다.









Q 차량 개발에서 디자인과 비 디자인 파트와의 협의는 어떻게 진행하는가?

이안 칼럼: 분명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재규어는 디자인 파트가 우선으로 개발을 이끄는 분위기가 있다. 덕분에 다른 파트에서 디자인 파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한다.

이와 함께 각 팀의 교류와 소통이 워낙 많은 편이라 디자인 쪽에서 먼저 타협안을 제시하고 서로 협력하는 등의 문화가 있다. 참고로 디자인 외에도 퍼포먼스의 구현 또한 개발 협의에서 높은 우선 순위를 갖고 있다.

Q 향후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가?

이안 칼럼: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했다. 자동차 디자인으로는 재규어 브랜드의 디자인이 내 소명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 개인의 취미, 관심,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소재, 산업, 건축 등의 디자인은 때때로 홀로 작업을 하기도 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이안 칼럼: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디자인을 비롯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과업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한 발 물러나 문제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과학자였지만 창의적인 사람인 그는 창의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지식이 많은 지금, 지식 그 자체보다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가 기자들의 창조적 활동의 기반이되었으면 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김학수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