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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쭌스의 푸조 5008 GT, "매력적이지만 존재감은 더 필요해"
  • 조회수 74
  • 등록일 2018.11.30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푸조 5008 GT를 시승했다.


푸조는 최근 SUV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개편하고 있다.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푸조 3008이 그 중심이 되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7인승 SUV, 5008 GT로 이어지며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푸조 5008의 최고 사양인 푸조 5008 GT를 만나게 되었다. 180마력의 블루HDi 엔진을 품은 푸조 5008 GT를 만난 자동차 블로거 쭌스는 푸조 5008 GT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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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SUV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5008 GT

푸조 5008 GT는 푸조 5008의 최상위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5008와 비교했을 때 강렬하거나 특별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건 아니다. GT 모델만의 독특함을 강조하기 보다는 푸조 3008과 5008을 통해 드러나는 푸조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푸조 3008의 디자인에 이미 충분히 익숙해진 만큼 푸조 5008 GT의 디자인이 특별하게 보이거나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편은 아니다. 다만 푸조 고유의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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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측면과 후면의 경우에는? 7인승 SUV인 만큼 5인승 SUV인 푸조 3008과는 확실히 차이점을 보인다. 자칫 투박해질 수도 있었지만 감각적인 D필러의 디자인을 통해 길어진 루프 라인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푸조 고유의 디자인을 조합하며 매력적이고 스타일 좋은 7인승 SUV으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점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다.





매력적인 i-콕핏의 공간

푸조 5008 GT의 실내 공간에는 고해상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감각적인 디자인 구성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터치 패널과 센터페시아의 물리 버튼 모두를 ㅅ용할 수 있도록 해 기능 조작에 있어 만족감이 높다.

이와 함께 i-콕핏 고유의 헤드 업 클러스터와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독특한 컬러와 독특한 소재를 조합하여 푸조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평범한 SUV가 싫다면 이만한 선택지가 없을 것이다.





합리적이지만 아쉬운 기능들

헤드 업 클러스터의 그래픽 수준은 해상도나 표현력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반응 속도는 조금 늦은 것 같다. 또한 테마 별 그래픽의 매력이 다소 어중간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내비게이션이 새롭게 추가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화면 크기를 억지로 늘려놓은 것 같은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의 그래픽이나 일부 조작감이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합리적이면서도 정성이 담긴 공간

푸조 5008 GT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7인승 SUV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3열 공간이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푸조 SUV 라인업의 핵심을 차지하는 모델인 만큼 상황에 따라 넉넉한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7개의 시트는 그 위치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독립된 조작이 가능하며 가죽과 직물을 조합한 시트의 구성 역시 만족감이 상당하다. 3열 공간은 비좁지만 차체 대비 넓은 2열 레그룸은 물론이고 시트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등의 혜택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푸조 5008 GT에 대한 기대

푸조 5008 GT의 구성은 사실 평이한 수준이다. 중형급의 SUV로서 7인승 모델이며 2.0L 디젤 엔진을 장착한 것이다. GT라는 이름이 있다고는 하지만 성능이 높은 건 아니라 파격적인 드라이빙을 경험하긴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푸조라는 브랜드는 늘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을 것 같은 푸조 5008 GT의 조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강렬하기 보다는 다루기 쉬운 5008 GT

푸조 5008 GT의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GT라는 이름의 강렬함보다 부드럽고 다루기 좋은 출력의 전개가 느껴진다. 페달 조작에 대한 엔진 반응도 경쾌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돋보인다.

디젤 엔진 특유의 낮은 RPM에서 발산되는 넉넉한 토크 덕에 도심은 물론 교외 인근의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7인승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차량의 무게 자체도 무거운 편이 아니라 발진 이후 고속 영역까지의 움직임에 큰 아쉬움이나 단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한편 블루HDi 디젤 엔진과 호흡을 맞춘 ETA6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 중에 특별한 불만이나 불평이 나올 일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반응한다. 다만 GT라는 성격에 맞춰 조금 더 강렬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과 RPM을 조금이라도 더 높게 쓰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푸조 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움직임

으레 7인승 SUV라고 한다면 기민하기 보다는 여유롭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푸조 5008 GT는 또 다른 가치를 표현한다. 뉴트럴한 느낌의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하다보면 어느새 생각했던 것보다 코너 안쪽으로 파고드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더욱 살아날 수 있겠지만 또 반대로 7인승 SUV가 갖춰야 할 안정감 또한 어느 정도 챙겨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함께 유럽 태생이라는 걸 증명하듯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히 조직된 것 같은 서스펜션과 탄탄한 느낌을 선사하는 차체의 조합, 그리고 출력을 즉각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동력까지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3008을 앞서 경험한 이력이 있다면 늘어난 휠베이스로 인해 후륜의 추종성이 조금 낮아진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어느 정도의 적응'이 필요하다.





발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푸조 5008 GT

푸조 5008 GT를 경험하며 머리 속에 '출력이 그리 높지 않은데 굳이 GT를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사실 GT라고 한다면 다들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에 지집중하기 때문에 조금 더 출력이 높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조 5008 GT는 주행은 물론 7인승 SUV의 여유를 모두 담아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다만 국내에서 '푸조'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중형 SUV로서의 명확한 존재감'이 마련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게 가능하다면 푸조와 5008 GT는 더 많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