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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프로페셔널 카레이서의 어느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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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7.05.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결승전,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선수 밀착 취재

국내 유일의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금요일 연습 주행으로 시작해 토요일 예선을 거쳐 일요일에 결승을 치른다. 모두 3일동안 진행되지만 결승 경기는 일요일 1시간 전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슈퍼레이스에 참가하는 프로 레이서는 하루 종일 경기장에서 무엇을 할까? 캐딜락 6000클래스에 출전하는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선수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다.

5월 14일 일요일 아침 8시, 제일제당 레이싱팀의 피트가 분주해진다. 불과 1시간 뒤 스톡카 ‘웜업’ 주행이 열리기 때문. 오일기 선수는 토요일에 진행된 예선에서 6위를 했고, 미캐닉들은 밤 늦게까지 경주차 상태를 점검했다. 경주차는 거듭 확인하더라도 언제 어떤 문제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 마련 아닌가. 웜업 주행은 오후 2시에 열릴 결승 경기 전 경주차의 상태를 최종 확인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두꺼운 방염복을 입은 채 6200cc 엔진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과 사투하고 돌아온 오일기 선수는 경주차 상태에 대해 미캐닉에게 알려주고 피트 안쪽으로 들어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의자에 앉는다. 휴식도 잠시, 11시부터 진행될 ‘택시타임’ 준비로 피트가 다시금 분주해진다. 택시타임은 경주장을 찾아준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원하는 프로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스톡카 옆자리에 타고 서킷을 체험하는 이벤트. 찜통 같은 더위와 극한 횡가속도 체험 덕분에 아주 인기가 높다.


제일제당 레이싱팀 피트워크

택시타임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피트 워크를 맞이한다. 11시 30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아반떼 마스터즈 클래스 경주차들이 트랙에 들어간다. 결승을 앞두고 그리드에 정렬한 아반떼 마스터즈 클래스의 ‘그리드 워크’와 함께 ASA GT, 캐딜락 6000 클래스의 ‘피트 워크’가 진행됐다. 경주장을 찾은 팬들이 피트 안쪽으로 들어와 피트 로드와 트랙 그리드 주변을 걸으며 경주차와 선수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제일제당 레이싱팀은 피트 앞에 경주차 두 대를 전시하고 김의수 감독 겸 선수와 오일기 선수, 제일제당 레이싱팀 소속 레이싱 모델 두 명이 함께 팬들을 맞이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건 물론 틈틈히 영상 인터뷰도 진행된다.


제일제당 레이싱팀 피트. ASA GT 클래스 경기를 관람 중인 오일기 선수와 김의수 감독 겸 선수

그리드 워크 및 피트 워크 이벤트가 끝나고 12시 55분 아반떼 마스터즈 클래스 경기가 시작됐다. 14시 이번엔 오일기 선수의 제자와 후배가 다수 참가하는 ASA GT 클래스 결승이다. 그는 모니터 앞에 앉아 칭찬과 응원, 아쉬움 섞인 잔소리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들은 오일기 선수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선수, 슈퍼레이스 캐딜락6000 클래스 결승 직전

15시, 드디어 오일기 선수가 참가하는 캐딜락 6000 클래스 결승이다. 슈트를 챙겨입고, 헬멧, 슈즈, 글러브를 챙기고는 경주차에 오른다. “파이팅!”을 외치자 손으로 V를 그려준다. “2등을 원하시는 건가요?”하는 농담에 “어느 손가락을 접어야 하지?”라며 짓궂게 받아 친다. 위로 올라가 있던 문을 내려 닫고 트랙으로 나설 준비를 마무리한다.


캐딜락6000 클래스, 6번째 그리드에 정렬한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선수

스톡카 22대가 피트로드로 진입해 예선 순위대로 그리드에 정렬하면, 팀 미캐닉들이 모두 뛰어나가 그리드 위에서 최종 경주차 점검을 한다. 이 때 레이스 모델들과 미디어, 관계자들도 함께 트랙에 들어가 선수들을 응원하고 촬영한다.

캐딜락6000 클래스는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시작한다. 포메이션 랩을 돈 후 그리드 대열을 유지하며 달리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경기가 시작되는 것. 오일기 선수는 6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경기 중 멋진 추월 장면을 보여주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슈퍼레이스 캐딜락6000 클래스 결승 후 파크퍼미에 경주차를 세워두고 제일제당 레이싱팀 피트로 돌아가는 오일기 선수와 김의수 감독

김의수 감독과 오일기 선수는 파크퍼미에 경주차를 세워두고 제일제당 레이싱팀 레이싱 모델들의 의전을 받으며 피트로 복귀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두 사람은 서로 경기 상황을 얘기하기 바쁘다.

제일제당 레이싱팀의 피트로 돌아오니, 두 선수 모두 심사위원회로부터 호출이 와있다. 김의수 선수는 스타트 시 대열 이탈 문제, 그리고 오일기 선수는 경주 중 추월을 시도하다 아트라스 BX팀 팀 베르그마이스터 경주차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심사 결과 오일기 선수는 패널티 없이 4위를 유지했지만 김의수 선수는 45초 패널티를 받았다. 김의수 선수 외에도 8명의 선수가 스타트 패널티를 받았다. 한 대가 움직이면 다른 선수들도 그 차의 움직임을 보고 반응하기 때문에 스타트 시 패널티는 보통 여러 선수가 동시에 받게 된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미캐닉들은 바로 피트 정리를 시작한다. “벌써 떠나요?”라는 질문에 “1,2,3위 아니면 가도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저녁 6시 무렵, 제일제당 레이싱팀은 피트 정리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회식을 즐길 시간이다.

[영상] 오일기 선수 따라다니기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